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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s

Excel vs Google Sheets, 업무에는 뭐가 좋을까?

by 나타나타 2026. 9. 4.

Excel과 Google Sheets를 비교할 때 흔히 ‘Excel은 고급 기능, Sheets는 협업’이라고 정리합니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요즘은 둘 다 클라우드 공동 편집을 지원하고 AI 기능도 붙어 있어서 그 정도로는 선택하기 어렵다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이 둘을 비교할 때는 데이터의 크기, 최종 파일 형식, 그리고 여러 사람이 얼마나 자주 같은 표를 만지는지를 먼저 봐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가계부나 간단한 목록 정도라면 사실 둘 다 충분합니다. 차이는 업무가 복잡해질수록 커집니다. 대용량 데이터와 Power Query, 오래된 XLSX 템플릿을 다루는 팀과, 매일 여러 사람이 브라우저에서 운영표를 업데이트하는 팀이 원하는 스프레드시트는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협업 방식의 차이에 따른 선택

Google Sheets는 파일을 만든 뒤 링크를 보내고 여러 사람이 동시에 수정하는 흐름이 아주 단순합니다. 별도의 파일 버전을 주고받지 않아도 되고, Drive 권한과 댓글을 같이 사용할 수 있어 운영표나 콘텐츠 캘린더처럼 계속 바뀌는 자료에 잘 맞습니다. 브라우저만 있으면 접근하기 쉬워 팀원이 여러 기기를 사용하는 환경에서도 부담이 적습니다. 그래서 작은 팀에서 하나의 표를 ‘항상 최신 상태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면 Sheets가 편하다고 느끼는 사람이 많습니다. 저도 스타트업에서 근무했을 때는 Google Sheets를 자주 사용하고는 했었습니다.

 

하지만 Excel도 OneDrive나 SharePoint에 저장하면 공동 편집이 가능합니다. 제가 보기에 실제 차이는 협업 기능의 유무보다 기존 업무 파일의 역사에 있습니다. 회사에 XLSX 템플릿과 피벗, 복잡한 수식, 매크로가 오래 쌓여 있다면 Google Sheets로 옮기는 순간 호환성을 계속 확인해야 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애초에 브라우저에서 새 업무를 시작하고 팀원 모두가 Google Workspace에 익숙하다면 굳이 Excel 파일을 만들어 공유할 이유가 적습니다. 즉 ‘누가 협업을 더 잘 지원하느냐’보다 우리 팀의 데이터 원본을 어디에 둘 것인지가 더 중요한 문제인 것이죠.

데이터가 커지고 가공이 복잡해진다면?

Excel을 계속 선택하게 만드는 대표적인 이유는 Power Query와 고급 데이터 처리 기능입니다. 여러 파일과 데이터 원본을 불러와 정리하고 반복 가공하는 업무, 복잡한 피벗과 재무 모델을 다루는 업무에서는 Excel이 익숙한 사람에게 훨씬 깊은 도구입니다. 특히 회계·재무·운영처럼 최종 산출물이 XLSX로 전달되고 외부 파트너도 Excel을 기준으로 일한다면 다른 도구로 바꾸는 데 드는 비용이 기능 차이보다 커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많은 사람이 생각하는 것보다 일상 업무는 그렇게 복잡하지 않은 경우도 많습니다. 간단한 SUMIFS, QUERY, 필터, 차트, 설문 결과 정리 정도라면 Sheets가 충분할 수 있고 Google Forms나 Apps Script와 연결하기도 편합니다. 저는 ‘언젠가 고급 기능이 필요할지 모른다’는 이유만으로 무조건 Excel을 고르는 것도 과하다고 봅니다. 현재 데이터가 얼마나 크고, 실제로 Power Query나 매크로를 사용하는지, 파일을 외부에 어떤 형식으로 전달하는지 확인해보는 게 더 현실적입니다.

개인 사용자라면 비용보다 ‘다음 단계’를 생각하기

개인적으로 간단한 표를 만들고 여러 기기에서 확인하는 목적이라면 Google Sheets는 시작하기 쉽습니다. 설치 부담이 적고 Google 계정만 있으면 바로 사용할 수 있어 가계부, 여행 계획, 공부 기록 같은 용도에 충분합니다. 다만 취업이나 회사 업무에서 Excel을 자주 만나게 될 가능성이 높다면 Excel 인터페이스와 피벗, 함수에 익숙해지는 것도 분명한 가치가 있습니다. ‘무료니까 Sheets가 낫다’와 ‘회사에서 쓰니까 Excel이 낫다’ 사이에 개인의 목적이 들어가야 합니다.

 

제가 하나를 고른다면 현재 파일이 어디에 쌓여 있는지부터 확인하겠습니다. Drive와 Gmail 중심이라면 Sheets, OneDrive와 Microsoft 365 중심이라면 Excel이 자연스럽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표를 두 서비스에 동시에 복사해 관리하는 건 피하는 편이 좋습니다. 어느 것이 최신본인지 헷갈리는 순간부터 협업 비용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결국 좋은 스프레드시트는 기능이 가장 많은 도구가 아니라 팀이 하나의 데이터 원본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게 해주는 도구입니다.